Clara's blo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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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ack to being stranger

 

뉴욕으로 이사 오는 길에 찍은 ‘멀리 보이는 맨하탄’

  Back to being stranger

 

뉴욕으로 다시 이사를 온 지도 벌써 한달이 조금 넘었다.
새 집, 새 동네, 새 학교…모두 적응하느라 애를 쓰고 있고, 이제 한달간 정신력으로 버티던 우리들…모두 슬슬 골골 거리기 시작했다.
그러다가 지난 주 목요일 부터 유넹양이 갑자기 열이 나더니 심하게 열감기를 앓는 바람에 학교도 빠지고…
언제나 유넹양이 약하게 시작한 감기는 쮸넹군이 이어 받아 심하게 앓고 지나갔는데…올해는 그래도 쮸넹군이 많이 컸는지..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.

아무튼…뉴욕 돌아와서 느낀건….2년 반을 떠나 있는 동안 우린 정말 다른 생활(?)을 했었던 것 같다.
그냥 느긋느긋한 주위 사람들….어느 교차로에서든 3초 이상을 기다려 본 적 없는 운전길…5분이면 출근 할 수 있었던 일터..여기 가나 저기 가나 가족같던 사람들…..

뉴욕에 돌아오고 나니, 첫 1-2주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.
사실은 아직도 약간은 붕~ 떠있는 것 같은 기분이긴 하다.
출퇴근 길에 뉴욕의 지저분한 지하철….사람을 꽉꽉 채워가지고 다니는 버스틀….
예전에는 익숙했던 것들인데…다시 겪으려니 왜 이렇게 적응이 안되던지…..
(오늘은 버스탔는데..거기 타고 있던 홈리스 아저씨 냄새 때문에 정말 토할뻔!!!!! -_-)

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시간이 대폭 늘어났지만..
긍적적으로 생각해서…..멍~하니 공상에 잠기거나, 음악을 듣거나,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좀 늘어났다고나 할까…ㅋㅋ

어쨌든 이렇게 우리의 뉴욕 생활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!!

 

  새로운 일!

이번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면서, 이전에 하던 일과 관련된 좀 다른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다.
Wet bench 일을 벗어나는 걸 언제나 꿈꿔왔는데…막상 딱 그만하려고 하니…거의 20년간 하던 일을 접은 느낌이다.

남편과 정확하게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보면 자리 잡는 것도 두배…아니….한 다섯배 쯤 더 힘들어질꺼라는 보스님의 강력한 권유에 마음을 먹고 시작하게 된 일인데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하는 일이라 그런지 마음도 시간도 여유가 없는 것 같다. 이 랩에서 잔뼈가 굵었으나…갑자기 신입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? 그래도 참 스윗한 랩 동료들과 일하게 되서 다행이다.

실은 그간의 랩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그 랩에 조인하는걸 엄청 걱정했었다. 거기 들어가서 딱 하루 반 버티고 나와버린 사람도 있고 (완전 우리 랩의 전설!)…중간 보스님이 비자 연장 꽈 버리는 바람에 짐 정리 할 틈도 없이 본국으로 귀국한 사람도 있고…;;; 덜덜덜…다른 이야기들도 더 있지만……정신건강을 위해 적지 않는 걸로….(중간 보스님과 최대한 잘 지내보려고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..ㅋㅋ)

 

  아이들…

킨더에 들어간 유넹양….2학년이 된 쮸넹군…
뉴욕에 돌아오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들이 애들 학교 문제였는데..
결론적으로는…..정말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다.
유넹양은 한달 정도 아침에 ‘학교 안가고 싶어’를 외치다가…얼마 전 부터 ‘덜’ 울기 시작했다.
(언제나 시한폭탄 같은 유넹양인지라…내가 ‘안울기 시작했다’고 말할 확신이 서지 않는다..ㅋㅋㅋ)
쮸넹군은 처음 일주일 정도는 무척 힘들어 하더니..이제는 갑자기 리듬을 타는 듯..순조롭게 잘 적응해서 재밌어 하면서 학교에 간다.

 

뉴욕에 학교를 알아 보면서 몇개의 후보지 중에 있었던 지금 동네..
킨더 자리가 없다(없을 뿐 아니라 웨이팅 리스트가 50명이 넘었었다)는 소식을 듣고 거의 마음을 접었었는데..
프리케이 인원을 줄이면서 킨더 인원을 늘려서 자리가 있다고 학교에서 연락이 오는 바람에..!
극적(?)으로 원했던 학교에 등록을 할 수 있었다.

심지어! 반배정을 받고 보니! 퍼플팝스 혜원님네 둘째랑 유넹양이 같은 반이 되었다는!!!
처음에 이쪽 동네 알아 보면서 이메일로 진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…
이렇게 인연이 되어 자주 볼 수 있는 사이가 되어 기쁘다!!!!

* 포스팅에 풀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무지무지 많았다고 생각했는데…이게 뭔가 싶게…할말이 똑 떨어지는것 같다.
* 실은 랩에서 잠시 쉬면서 포스팅 하는 것도 깨알진 재미였는데….새로 옮긴 랩에서는 특성상 wireless 인터넷도 안되고…티스토리 글쓰기 기능이 막히더라;;;; 흑흑흑….그래서 랩에서는 실컷 이 얘기 저 얘기 생각했다가..집에 오면 다 잊어버리고…심지어 컴 앞에 앉아 글 쓸 기운도 남아 있지 않다는….
* 진짜 오랜만에 포스팅 하니 기분은 좋다!!!

이사뉴욕컴백

Clara • October 16, 2015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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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

  1. 퍼플팝스 October 19, 2015 - 8:15 pm Reply

    전 쭉 같은 동네 살았어도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 새로 이사오셨으니 오죽하시겠어용. 전 진짜로 커뮷때문에 이사가고 싶다는. 교통 넘 편리한 반면에 지하철로 다니는건 넘 싫어요 ㅠ
    암튼 승빈이가 유넹양 얘길 좀 하는거 보니 이젠 좀 서로 놀기 시작했나봐요 ㅋㅋㅋㅋ
    조만간 만나서 어떤 실험을 하시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. 진짜 궁금했었는데 넘 잘됐어요 ㅋㅋ

    • Clara October 27, 2015 - 2:33 pm Reply

      매번 차라리 비슷한 시간이 걸리면 좋은데…언제는 안막히고 엄청 빨리 오고 언제는 엄청 오래 걸리고 그러네요…저희는 6 트레인 대신 버스를 타서 더 그런가봐요 (6 트레인 문제도 많고 사람이 어마어마 하게 많아서 피하고 있거든요…). 요새 유넹양이랑 자주 노는거 같더라구요…유넹양이 요즘 반항 시즌이라 자주 이야기는 안하는데…지난 번에 가니까 잘 놀더라구요~ 요샌 저희가 늦게 가서 자주 못만나네요~! 조만간 뵈요~!

  2. 푸른율 November 13, 2015 - 8:14 am Reply

    블로그를 아예 옮기셨군요. 으음, 왜 막혔을까요.. 티스토리가 유해한 사이트도 아닌데 말이에요 ^^;
    이사하시느라 일이 많으셨겠지만 그래도 다 잘 옮겨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.
    워드프레스도 -저는 익숙하지 않지만- 쓰는 분들은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

    아이들도 클라라님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즐거운 생활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좋아요.
    게다가 가까운 곳에 이웃도 계시다니.. 외국 생활하면서(한국에서도 물론 ㅎㅎ) 그런 인연을 만나기가 쉽지 않지요. 여러모로 잘 되었네요..!
    랩에서의 일들이 너무 힘들지 않기를, 그리고 잘 하시기를 응원합니다. 힘내세요 ^^

    • Clara November 13, 2015 - 9:53 am Reply

      그러게 말이예요…
      블로그는 들어가지는데 절대 글은 못쓰게 되어 있더라구요…
      자주 드나들던 이웃분들이 많이 불편하셔서 안오시면 어쩌나 걱정이예요..흑흑흑…ㅜㅜ
      처음에 이사 완료 하고 나서 갑자기 접속이 전혀 안되서 무지무지 걱정+후회 했던거 있죠? 하루 지나니까 정상적으로 되더라구요..다행다행….
      (제가 있는 곳이 개인기록들이 좀 많은 곳이라 보안이 좀 다르게 되어 있나봐요..)

  3. 낭구르진 December 5, 2015 - 9:54 am Reply

    어머 저 너무 오랜만이죠. 제가 일년 동안 안 온 사이에 많은 일이 있으셨네요.
    저희도 떠돌이 생활을 워낙 많이 해 봐서…지금의 환경변화를 그래도 감히~
    조금이나봐…예측이 되네요.

    애들 어릴때 많이 돌아다녔는데 첫애가 6학년이 되고..절대 네버 학교는 안 바꾼다고 하니..
    절친도 있고 이사갈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ㅠㅠ

    새로운 환경에 또 새로운 일에..대단하세요~~
    힘내시구요. 이또한 지나가리~~~

    • Clara December 5, 2015 - 8:45 pm Reply

      정말 정말 궁금했어요~! 잘 지내셨죠?
      후아~ 이제 몇 달 지나서 그런지 많이 적응했어요.
      원래 살던 곳인데도…워낙에 2년 반동안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살다와서 그런가…적응이 오래 걸리더라구요..
      애들이 크기도 했고…그래서 학교 생활 적응까지 다 포함되어서 그랬던거 같아요. 저희도 앞으로의 이사는 꽤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아요…
      다시 글로나마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~ 종종 놀러오셔용!!!! 소식도 들려주시고요~!

      • 낭구르진 December 19, 2015 - 8:37 am Reply

        Clara 님 홈피 너무 이뻐서…충동구매로 예전에 쓰던 도메일 다시 등록하고 워드프레스로 갈아 탔어요.
        이제는 nanagurjin.com 으로 오시면 되요!! 자주 뵐께요

        • Clara December 21, 2015 - 4:09 pm Reply

          우왕우왕우왕!!!! 좋아요 좋아~~~ 전 워드프레스 초짜라서 지금 테마도 이랬다 저랬다..아직 안정감이 전혀 없는 블로그를 꾸며가고 있어요..ㅋㅋㅋ 자주 놀러갈께요~~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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